거울
이상
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
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
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
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
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
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-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
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
거울아니었든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
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
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
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또꽤닮았오
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
때때로 거울을 보며 느낀다.
"너 참 낯설다"
알듯 모를듯 잡힐듯 말듯 줄듯 말듯
완전 솔직한 건 나 혼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.
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솔직히 말해달라고 외친다.
하지만 우리는 솔직함의 무게를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까.
아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해서 아픔을 나누려 솔직했더니 그게 약점이 되어 돌아온다.
생각해볼수록 기가막힌 격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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